1. 호모데우스에서 읽은 이야기. 인간은 무의미를 견디기 어려워한다. 첫번째 전투에서 1만명이 전사했을 때 전사자의 부모들에게 그 전투는 오판이자 실수였고 당신의 아들은 헛되이 죽었다고 말하는 것보다, 당신 아들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2차 전투에 더 많은 아들들을 보내는 편이 쉽다. 지도자는 물론 그 부모들에게도. 2. 사람은 모두 어떤 이야기를 믿는데, 그 이야기를 위한 본인의 희생이 클수록 그 이야기에 더 집착한다. 예컨대 신흥종교에 전재산을 기부한 자는 그 신흥종교에 더 빠져든다. 사기당했고 아무 의미없이 돈을 날렸다는 무의미를 견디기 힘들어하기 때문. 3. 우리들은 더 큰 이야기의 일부가 될 때 공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십자군전쟁에 참여한 병사는 괴로웠을지언정 공허는 덜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