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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로그 9

[독서후기] 디즈니만이 하는 것,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만이 하는 것, 디즈니 CEO 밥 아이거가 직접 쓴 자서전이다. 이 책에 나오는 밥 아이거는 ABC 방송국 말단 직원으로 시작해서 디즈니제국의 수장이 된다(월드디즈니컴퍼니 회장) CEO들의 평균 재직연수가 4년이라는데 이 분은 15년 이상 디즈니를 이끌었다. 이 책은 크게 '배우다'(CEO가 되기 전)와 '이끌다'(CEO가 된 이후) 2부로 구성된, 리더십에 관한 책이다. 앞 부분에는 말단 직원에서 시작하여 CEO가 되기까지 성장스토리를 주축으로, 과정에서 유능한 상사들로부터 배운 리더십의 자질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리고 2부에서는, 죽어가는 디즈니를 살리기 위한 구원투수처럼 CEO가 되어 스티브잡스의 픽사 인수, 마블 스튜디오 인수, 스타워즈 루카스 인수, 마지막으로 앞서 세 가지 인수규모..

독서로그 2022.11.16

[독서로그] 나심 탈레브, 블랙 스완 / 행운에 속지마라

블랙스완, 나심 탈레브 읽고나서 한 번 더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책. 인간에게는 사건이 일어난 뒤 파편들을 모아 뒤늦게 그럴듯한.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인지편향이 있다. 시간이 지나고나면 무슨 일이든 다 그렇게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건 인간이 만든 이야기에 불과하고, 그래서 다 안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은 위험하다. 그밖에 인간의 인지편향에서 비롯된 현상들에 대한 재미있는 분석이 가득 911테러를 예방하기 위한 정책을 만든 정치인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아무도 그 정치인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불필요한 제도를 만들어 귀찮게 했다며 욕할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그의 기여가 수천 시민을 살린 것이다. 일을 제대로 할수록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일례. 공은 사건이 터진 뒤 수습하는 ..

독서로그 2022.11.13

독서로그 대기중

올해 읽은 책들.. 가운데 아직 독서로그 못쓴 책들 중 기억에 남는 책 몇 권에 대해 짧은 감상평을 남겨본다. 많이 읽은 것 같은데 몇 권 안 되네. 100권은 읽고 돌아가자. 1. 문 앞의 야만인들 (바바리안 앳더 게이트) KKR의 미국 나바스코 기업 LBO 인수 이야기. 기자들이 취재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1,000페이지에 달하지만 웬만한 영화보다 재미있다. 위대한 고전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는 책. 주식회사 체제에서 도덕적 해이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회사는 망해도 경영진은 망하지 않고 오히려 부자가 된다. 투자자들은 더 큰 부자가 된다. 2. 한국재벌 흑역사 두 권으로, 삼성, SK, 현대, 롯데 네 그룹의 흑역사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과만 언급하지 않는다. 해당 기업..

독서로그 2022.11.09

경애의 마음, 김금희, 독서후기

김금희 작가의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을 읽었다. 처음에는 페미니즘 소설인 줄 알았는데, 물론 그런 부분도 있지만 그보다 상실을 겪고 위로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마음의 풍경에 대한 책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와 한국에도 이렇게 글을 잘 쓰는 여성 작가가 있었구나 싶었다. 박경리 등 옛 세대 작가들은 많이 있고, 요즘 세대에선 김애란, 그리고 김초엽 작가 정도 알았는데, 김금희 작가의 문장들은 옛 세대와 요즘 세대의 중간 정도의 감성과 문체인 것 같았고 무엇보다 글이 참 아름다웠다. 밑줄을 긋고 싶은 문장도 많았는데, 아쉽게도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라 그러지 못했다. 이 글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37세 상수, 그리고 35세 경애로, 반도미싱이라는 미싱기계 회사의 팀장과 팀원으로 만난다. 두 사람 모두 비슷..

독서로그 2022.11.09

[독서후기] 유발하라리, 호모데우스

이 유명한 책을 이제야 보았습니다. 사실 처음에 데우스? 제목을 보고 혹시 죽음에 대한 책인가 생각했는데 호모데우스는 신성을 획득한 인간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우리 인류는 지구를 정복하고, 과학혁명으로 기아, 역병, 전쟁을 극복했으며, 그 다음으로 나아갈 미래는 결국 불멸, 행복, 그리고 초인류가 될 것이라는 예측으로 책이 시작됩니다. 여기까지는 뻔한 얘기처럼 들리는데, 신이 죽고 인류의 감정이 가치의 근원이 된 인본주의 철학의 토대, 즉 자아나 개인이라는 개념이 과학기술의 발전, 특히 생명공학이나 컴퓨터 과학의 발전으로 그 의미를 잃게 되면서 기존 인본주의가 도전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저자의 분석에 이르면 보통 책이 아니구나 싶습니다. 자유주의는 개인의 의지, 선택을 중시하고 민주주의도 유권자의 선..

독서로그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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