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읽었습니다. 코로나로 이 책에 대한 열풍이 불었다가 잠잠해진 뒤에야 읽게 되었네요. 추천 이유? 카뮈의 페스트는 1946년 출간되어, 프랑스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소설이 되었습니다. 프랑스어판만 500만권. 전세계 판본까지 더하면 셀 수 없죠. 단순히 작품성 있는 고전이 아니라 대중소설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흡사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처럼 말이죠. 프랑스어 특유의 문체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한 번 빠져들면 쭉쭉 읽힙니다. 줄거리 프랑스 오랑 시에 근무하는 의사 리유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특징도 없는 해안 도시 오랑에서 어느 날 쥐가 피를 토하며 쓰러지고, 그렇게 쓰러지는 쥐들의 숫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