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사 1,2권. 장강명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작가는 현대인이 겪는 공허와 불안의 원인을 추적하고 실은 처음부터 계몽주의 시스템에 내재되어 있었다는 점을 밝힌 뒤, (-> 신이 죽었다면, 그렇다면 아무렇게나 살아도 되는 것 아닌가? 막 살아도 되는 것 아닌가?) 이른바 계몽주의 2.0이라고 하는 새로운 사상을 전개해나갑니다. 그 사상은 인간에게 실천적인 윤리 지침은 물론, 불안과 공허를 이겨낼 수 있는 커다란 이야기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런 철학적인 주제는, 신촌 여대생 살인사건의 외피를 입고 전개되어 지루하지 않고 흡입력 있게 다가옵니다. 이를 수사하는 경찰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실제 작가는 후기에서 경찰 수사 과정을 과장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묘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습니다. 책을 ..